58 장
찻집에는 네다섯 테이블의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. 거친 차를 마시며 새해와 세상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.
란위는 뜨거운 차를 두어 모금 마시자 오장육부가 데워지는 것 같았다. 찻잔을 들고 창밖의 인파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.
은환은 팥 만두 봉지를 안고 말했다. "주인님, 이거 한번 드셔 보세요. 달콤하고 맛있어요, 정말 맛있다니까요."
란위가 말했다. "그렇게 많이 먹지 마. 소화 안 되고 배 부를라."
은환은 눈을 깜빡이며 한숨을 쉬었다. "역시 주인님을 따르는 게 좋아요."
"예전엔 어디서 이렇게 맛있는 걸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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